미 국방부 감사관이 새롭게 작성, 의회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10억 달러(1조3천억원) 상당의 첨단 무기가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12일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조사는 강화된 최종 사용 모니터링(EUM) 절차 이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견착 미사일 시스템, 자폭 드론, 주·야간 투시 장치 및 기타 하드웨어를 포함해 미국이 매우 민감하고 정교한 장비와 무기로 제한하고 있는 것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협력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약 16억99만 달러 규모의 EEUM 지정 하드웨어(장비)를 공급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무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2023년 6월 현재 이러한 장비의 약 59%가 넘는 10억 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이 정확한 추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적절한 책임 소재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매우 민감한 EEUM 장비의 도난 및 전용, 밀거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 감사관은 사라진 장비가 실제 도난당했는지를 확인하는 임무는 맡지 않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감사관은 "이러한 지원 무기의 전용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벗어난 것"이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 인력을 배치,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과 관련한 범죄 행위 혐의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이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은 군사용 하드웨어 오용 및 도난 주장은 2022년 2월 전쟁 초기부터 나타났다. 예를 들어 미국산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무인기나 NLAW 발사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 등은 다크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 전장을 포함해 세계적인 분쟁에 우크라이나로 지원된 무기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