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울릉도와 독도 사이 배타적경제수역 경계 주장하는 일본 입장 그대로 반영"
"공공기관서 이런 일 계속 발생 일본에게 빌미 제공하는 꼴밖에…정신차려야"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쳐]
KBS '뉴스 9'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에서 독도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으로 넣은 지도 그래픽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배타적경제수역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타적경제수역이란 연안국이 자국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안에 있는 해양 자원의 탐사, 개발 및 보존, 해양환경의 보존과 과학적 조사 활동 등 모든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는 유엔국제해양법 상의 해역을 의미한다.
서 교수는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대로 독도가 버젓이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며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된다"며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공기관은 앞으로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