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거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미지 챗GPT, DALL.E)
인공지능(AI) 발전이 전 세계 일자리 40%에 영향을 미치고 선진국이 개도국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현지시각) '인공지능과 일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일부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도 있지만,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인간의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진국은 약 60%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과 개도국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AI는 전반적인 불평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기술이 사회적 긴장을 더욱 부추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AI의 소득 불평등 효과는 기술이 고소득층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고소득 근로자와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자본 수익률이 높아져 부의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며 "각국이 취약한 근로자를 위한 포괄적인 사회 안전망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의 역할이 축소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즈피드는 콘텐츠 제작에 AI를 활용할 계획을 발표하고 핵심 뉴스 부서를 폐쇄해 1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12월 AI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법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연방 정부의 규제 입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