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낙연-이준석, 합당 힘들 것…가치관, 뿌리 달라"
"김 여사 명품백 논란, 별도 입장 표명 있어야"
'사천 논란'에 "공천 확정도 아닌데, 사천 아니다…韓, 실수"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할 필요 있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합당한 후 제3지대 빅텐트 가속화 전망에 대해 "더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5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사실 양측이라고 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두 분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당에서 했던 생각들이 너무나도 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가치관이 다르고 워낙 뿌리가 뚜렷해 그 두 당이 합치는 게 힘들지 않을까"라며 "또 선거가 끝나고 다시 원래 당으로 회귀할 가능성들도 (있어) 그냥 합치기가 이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을 77일 앞두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의 합당으로 제3지대 신당들의 연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민주당 탈당파 3명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은 지난 22일 통합 접점 마련을 위해 '공동 비전 협의회'를 구성해 '세상을 바꾸는 비전 대화'(비전 대화)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전날 이 대표는 합당 기자회견 후 이낙연·금태섭 등 제3지대 세력들과 합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머지 두 세력과도 대화는 하지만 각자의 창당 일정을 2월 초로 예정하고 움직인다"며 "합당이나 세력 연대를 논의할 것인지 개별 창당에 집중할 것인지 다소 모호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현재 제3지대 진영이 과거 자신이 주도한 국민의당 때와 달리 지나치게 많이 흩어져 있다며 "최소한 두 그룹 정도라도 제대로 모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또 기존의 정당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부각시키는 노력들, 무엇보다도 현역 의원들 모으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전국에 후보자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들이 필요하다"며 "그 중심에 차별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것이 '정치쇼'라는 비판의 목소리에 "민생도 챙기면서 당정 갈등도 푸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정말로 중요한 건 앞으로 당정 관계가 건강하게 흘러가고 공천에서 잡음이 없는지 그걸 보고 판단해서 발언해도 늦지 않는데 좀 조급해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첫 번째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된다는 두 가지 말씀을 우선 드렸다. 시스템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용산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겠구나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선 "이것 자체는 불법적인 몰카 공작이다. 이 가방에 대한 부분은 또 다른 설명이 필요한 부분 아니겠나, 별도로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며 "누가 어떤 형식으로, 또 어떤 내용으로 입장 표명을 할 것인가, 그건 아마도 대통령실에서 적절하게 판단해서 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며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영입 인사들 소개하고, 알려진 인사들 험지 출마 용기를 칭찬하는 등 일을 하는 것이다. 공천 확정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금 실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현직 당협위원장이 그 지역을 현재 관리하고 있으니까 그분과 먼저 상의해서 이래도 되겠느냐고 물어보고 이런 일들을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런 쪽에 경험이 없으시다 보니까 이런 실수가 생긴 셈인데, 이제 앞으로 조심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한 갈등의 출구전략으로 김 비대위원의 사퇴 방안이 나온 것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사퇴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김경율 비대위원 자체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이미 이야기했지 않나"라며 "본인이 경선을 위해 사퇴하든, 사퇴하지 않든 그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관련지어 생각할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