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액 1조 1491억…지주사 전환 이래 두 번째 규모
영업익률, 전년대비 1.2%p↑…자체사업 힘입어 수익성 개선
◆…HDC현대산업개발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3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5일 공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491억원, 영업이익 775억원, 당기순이익 56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5.5%, 영업이익이 4.3%, 순이익이 90.3%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 24.9%씩 증가하고 순이익만 9.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도보다 1.4%p 하락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0.7%p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래 최대치였던 2019년 1조 4492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원가상승 선반영이 이뤄졌던 작년 2분기 9336억원 이후 2분기 연속 상승기조가 이어져 연달아 1조원대 외형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도 2분기 선반영에 따른 규모 축소로 57억원에 그친 이후 우상향 흐름을 거듭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최근 5년 영업실적. 2023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따른 연간 누계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조 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 당기순이익 1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27.1% 영업이익이 67.8%, 순이익이 246.8% 늘어났다. 매출의 경우 당초 목표로 삼았던 3조 9652억원을 5.7%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보다 1.2%p 개선된 4.7%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업계 전반에 드리운 원가압박에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이 9.1%로 전년도에 비해 0.4%p 떨어졌으나 비용절감 노력이 더해져 판관비가 7.3% 감소함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일궜다.
공종별로 자체 주택이 별도기준 전년도보다 2.8배 가량 증가한 4412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외주 주택이 2조 5310억원으로 같은 기간 26.9%, 일반건축도 5989억원으로 67.2% 매출이 늘었다. 매출총익률은 자체 주택이 13.2%로 전년대비 2.2%p 떨어졌으나 각 사업군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내비쳤고 외주 주택의 경우 2.2%p 상승한 8.9%로 나타났다. 다만 토목/SOC의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29.8% 감소한 2714억원에 그쳤으며 이익률도 12.9%로 10.9%p 하락했다.
신규 수주는 2조 6784억원으로 당초 목표치 20조 816억원에서 28.7% 초과 달성했다. 작년 말 수주잔고는 30조 4052억원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형사업지의 공종이 본격 진행됨과 더불어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의 준공이 매출로 본격 인식됐다"면서 "신규 수주의 경우 주택 부문에서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 강릉 오션시티아이파크,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 등을 수주하며 1조 8333억원을 기록했고 토목 부문에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광주도시철도2호선 2단계 등 8225억원을 수주하며 가이던스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 2718억원, 수주 목표치를 4조 8529억원으로 작년 실적 대비 각각 270억원, 2조 1745억원씩 높여 잡았다. 이와 함께 자체 사업지인 광운대역 인근 4조 5000억원 규모 복합개발 사업 H1 프로젝트를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포함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약 1만 3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H1 프로젝트 등 개발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도 예년과 같이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하겠다"면서 "재무적 성장과 더불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재무 건전성 관련 지표를 지속 개선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