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강남구 신사동서 괴한테 피습
범인은 인근 중학교 10대 중학생
경찰, 공범 등 조사 중
정치권 여야 한목소리…정치테러 규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맞이 희망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배현진 의원과 들어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배 의원 지역구인 송파을 당원과 소통하는 자리로, 배 의원은 이날 피습 이후 처음으로 공개 활동에 나섰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김예지 의원, 한동훈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이 25일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습격당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1층에서 회색 후드티에 모자를 쓰고 롱패딩을 입은 한 남성이 배 의원을 뒤따라 들어왔다.
이 남성은 배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두차례 물은 뒤 "맞다"고 답하자 성인 주먹만 한 돌로 배 의원을 내려치기 시작했고, 쓰러진 배 의원을 향해서도 공격은 계속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배 의원은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돼 두피 1cm 가량 봉합 시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남성은 14살로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여야는 정치테러를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치료 중인 병원을 직접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라며 "테러 피해는 진영이나 당의 문제가 아니다. 다 같이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대책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된다"라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