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 비행선과 우주선 분리된 후 고정핀 떨어져
탑승한 조종사 4명과 관광객 4명 인명피해 없어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에 나선 민간인들이 무중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버진갤럭틱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갤럭틱의 우주관광이 무기한 중단됐다.
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진행된 민간인 우주관광 `갤럭틱 06'이 운반 비행선인 'VMS 이브'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에서 고정핀이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버진갤럭틱 측은 "비행 중 이륙고도를 향해 상승할 때 고정핀은 운반선의 파일론과 중앙 날개로 항력과 기타 힘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우주선에는 조종사 4명과 관광객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무사히 뉴멕시코의 버진갤럭틱 발사대로 돌아왔다.
버진갤럭틱은 비행 후 우주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정핀이 사라진 것을 인지했으며 지난 1월 31일 미 연방항공청(FAA)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FAA는 성명을 통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버진 갤럭틱의 운항은 중지될 것"이며 "비행 재개 시점은 사고와 관련된 시스템, 프로세스 및 절차가 공공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 후 FAA의 승인을 받아야만 다음 비행을 시작할 수 있다.
◆…우주관광 여객기 `갤럭틱 04' 사진=버진갤럭틱 캡처
2004년 설립된 버진갤럭틱은 민간인을 우주선에 태워 우주를 관광하는 우주여행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약 800여명에게 여행 티켓을 예약판매했으며 티켓 가격은 약 45만 달러(약 5억9000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우주 기업들과는 다르게 로켓을 지상의 발사대에서 쏘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운반선에 장착하고서 최대한 높은 고도에 올라간 뒤 상공에서 쏘아올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11일 버진갤럭틱은 우주여행 `갤럭틱 02'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3명의 민간인이 탑승해 88km상공에서 몇 분간 무중력 공간을 체험한 후 우주센터 활주로에 착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