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까지 증원 신청 공문 발송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 충원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 중심으로 배정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앞. 사진=연합뉴스
전국 의대 정원 2000명을 늘리기로 한 정부가 증원된 정원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2일 전국 40개 의대에 다음 달 4일까지 증원을 신청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각 대학들의 의대 증원 신청을 접수 받아 교육여건, 향후 교수 확충 계획 등을 살펴본 뒤 추가 정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해 증원된 정원을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의대 입학정원 대학별 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3058명이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7개교, 2023명으로 전체 의대 정원의 66.2%를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의대 중 정원이 40명인 의대는 건국대 충주(40명)·대구가톨릭대(40명)· 을지대(40명)·울산대(40명)·단국대(40명)·제주대(40명)·동아대(40명)·강원대(49명)·건양대(49명)·가톨릭관동대(49명)·강원대(49명)·동국대 경주(49명)·충북대(49명)·울산대(40명)·제주대(40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아주대(40명)·성균관대(40명)·가천대(40명)·차의과대(40명)·인하대(49명) 등이 소규모 의대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의대의 경우 설립 인가를 받은 지역이 아닌 서울 소재 협력병원에서 학생 실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들 대학에 증원 정원을 배정하는 것은 '지역의료 강화'라는 의대 증원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다음 달까지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마쳐 4월 총선 전에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배정 작업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