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구기관장 간담회 개최
금년도 금융산업 새로운 트렌드·금융시장 리스크요인 논의
이복현 “미래 금융산업 근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 적극 수용해 혁신 기회로 삼아야”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막연한 위기감 조성보다는 합리적 해결방안 논의, 지속 소통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원장은 28일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20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고 금융시장의 대내외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연구기관장들은 2024년 금융권이 주목해야 할 금융산업 트렌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AI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선정하고 인구구조, 기후변화 등 이미 예견된 미래의 위험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금융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사이버 보안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미래 금융산업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사회·경제 및 금융산업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동산 및 이자수익 중심의 현재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후금융 대응 노하우를 동남아 감독당국 등에도 적극 전파하는 등 K-금융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회사의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AI 금융서비스 활용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환원 활성화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장들은 예상보다 견조한 세계경제 성장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 우호적인 경제여건이 조성될 수 있으나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높은 가계부채, 취약차주 금융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으로 금융감독 당국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불안 발생 시 적시에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먼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정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 쌓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하여 부실 사업장에 묶인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배분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는 DSR 제도를 내실화해 채무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GDP대비 가계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겠다고 했다.
경기회복 지연,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다중채무자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신용회복 및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그간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도 많이 확충해 왔으므로 PF 연착륙 방안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확한 통계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막연한 위기감 조성보다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지속 소통하자고 제안하면서 금일 제시된 의견은 향후 금융감독원 업무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