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D램 제조업체 'CXMT' 추가 제재 검토
다른 5개 중국 기업 아직 확정되지 않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8Gb DDR4 제품 공개. 2020.09.20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해 6개 업체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CXMT와 다른 5개의 중국 기업을 미국의 첨단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이른바 '블랙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종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창업한 CXMT는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최대 D램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마이크론 메모리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전문가들은 CXMT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랙 리스트에는 2019년 5월 국가 안보 문제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랐고, SMIC도 첨단기술을 군사적 사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20년 12월에 추가됐다. 이밖에 중국 국영 반도체회사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와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제재 검토는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첨단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이 강화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해 SMIC가 중국의 IT기업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 휴대폰에 사용되는 정교한 반도체를 생산한 것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수출 통제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온 화웨이가 수출 통제 대상의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을 내놓으면서 수출 통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도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35조원 규모의 '칩 펀드'를 조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