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과 나를 '갈라치기' 하는 움직임 있어…속아선 안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조국 혁신당은 넓은 의미에서 범민주진영의 일원"이라며 "가장 큰 집이자 본진인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덕암동의 청년창업공간인 '청춘창고'를 찾아 지지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정권) 3년은 너무 길다" 구호를 지지자들과 함께 외치며 총선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조 대표는 "일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또는 이재명 대표와 저를 이간질하거나 갈라치기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절대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저는 조국 혁신당은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중산층, 중도층도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수권정당을 꿈꾸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저희는 민주당이 하고 싶은 행동이 있지만 조심해야 될 부분을 먼저 나서서 더 빨리 앞서 나가서 싸울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돌아갈 곳이 없다. 당을 창당하기 이전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겠나. 수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과 고민 끝에 결심을 했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며 "돌아갈 생각이 없다. 저는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대해 "저희 당이 창당한 지 11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10만 명의 당원이 모이고 지지율 25%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윤석열 정권과 싸우겠다는 결의와 의지는 최고"라고 했다.

KBS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 3천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대해 설문한 결과(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P·응답률 16.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32%, 조국혁신당 17%,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6%의 응답을 얻었다.

열흘 전 조사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7%포인트 하락(23%→16%)했고, 조국혁신당은 8%포인트로(9%→17%)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제3지대 정당 중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선전하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은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으로 민주당보다 더 강한 선명성을 부각하며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