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하지 않고 이재명과 손 잡고 검찰 정권 투쟁 했으면 이낙연 위상 그러하지 않았을 것"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민 의원은 복도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8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민 의원은 갑자기 당대표급 총리급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 의원의 압도적인 당선을 예측하며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는 동급이다. 호남에서 고개를 돌린다"며 "그리고 물으면 욕설부터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 거기에서 출마하더라도 새로운미래가 호남에서 당선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새로운미래의 수도권 후보를 두고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검찰 정권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분열을 위해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열심히 했는데 거기도 수도권에서 당선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후보들을 낙선시키는데 이재명 대표의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낙연 대표가 탈당, 창당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와 손을 잡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검찰 정권에 대해서 강한 투쟁을 했다고 하면 이낙연의 위상이 그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시대정신이 검찰정권의 심판이다. 시대정신을 상실하고 망각한 이낙연 대표의 미래는 참으로 암담하다"고 혹평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0일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해 민주당 내 대표적 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민형배 의원과 맞붙게 됐다. 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3인 경선을 거쳐 1차에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14~15일 광주 광산구(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형배 의원은 65.4%, 이낙연 대표는 17.7%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 안태욱 예비후보는 7.2%, 진보당 전주연 예비후보 4.8%, 녹색정의당 김용재 예비후보 2.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 제공한 가상번호 100% ARS 휴대전화조사로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