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들 조정장 이용해 거액 축적…조정장 끝?

비트코인의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거액 고래의 눈에 띄는 움직임이 발생하며 곧 가격 반전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스는 최근 온 체인 데이터상 특정 투자자 계층 사이에서 대규모 구매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23일 하루 만에 2만5천 개의 비트코인이 축적 주소로 유입되었다고 밝혔다.

약 16억 달러(2조1,485억 원)에 상당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이 수치는 2023년 현재까지 하루에 해당 지갑으로 전송된 최고 금액이다. 축적 주소란 출고 거래가 없고 최소 10 BTC의 잔고를 유지하는 계좌를 말한다.

다만, 중앙화된 거래소와 채굴자와 연계된 디지털 지갑이 제외되고 7년 이상 활동이 없는 주소는 포함되지 않으며 넌 더스트 트랜젝션(합계 가치가 거래 수수료보다 작은 거의 가치가 없는 극소량의 가상화폐 자산)이 2건 미만인 경우다.

이러한 지갑 주소로 유입되는 코인이 늘어난다는 것은 가상화폐를 장기 투자로 생각하는 기업이 상당한 BTC를 매집했음을 의미한다. 즉, 특정 거액의 플레이어가 잠재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해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더욱이 장기 투자자들의 이번에 괄목할만한 수량의 인수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점점 더 많이 채택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기적인 강세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급락하며 조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주기 최고치인 7만3,798달러에서 9.83% 하락한 6만6,547.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의 깊은 되돌림을 고려하면 여전히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3월 전체를 기준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고래)들은 자신이 선택한 자산을 계속해서 지갑에 담으면서 최근 가격 하락을 강세장에서 보기 드문 기회로 여긴다는 점에서 소매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