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속 자동차·경트럭 물동량 美 1위"
"파급효과 예상…운송 지연 등 영향 있을 것"
"일시적일 수도…대체 항구 있어"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 달리호 전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볼티모어항의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로이터>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항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 허브로 평가된다.
메릴랜드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와 경트럭 물동량에 있어 13년 연속 미국 내에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볼티모어항의 공공 및 민간 터미널을 지나간 자동차와 경트럭은 약 85만 대다.
이날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 달리호 전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볼티모어항의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2.5km에 달하는 교량은 붕괴됐으며 볼티모어항 통행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운송 지연 및 물류 차질로 인해 자동차 재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박 추적 시스템마린트래픽의 조지오스 하치마놀리스는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으며 자동차 기업 GM 또한 성명을 통해 "이 상황이 우리 운영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메릴랜드 자동차 딜러 협회의 피터 키트밀러 회장은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다른 항구로 경로를 신속하게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송 지연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브레이크 웨이브 어드바이저의 존 카트소나스는 "볼티모어의 항구 교통량, 특히 자동차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항구가 있다"라면서도 "상황이 해결되고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게 언제가 될지 예상하긴 어렵지만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키트밀러 회장은 이번 공급 문제로 인해 자동차 구매자의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 신차 가격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월 평균 신차 판매 가격은 4만7401달러로 전달인 12월보다 2.6%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