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이길 수 없다"...벚꽃축제 두 차례 걸쳐 열기로 한 속초시

3월 꽃샘추위·일조량 영향으로 개화 늦어

축제 시기 앞당긴 서울 송파구·영등포구 당혹

올해 처음으로 오는 30~31일 영랑호 일대에서 벚꽃축제를 열기로 한 강원 속초시는 고민 끝에 축제를 두 번에 걸쳐 열기로 결정했다. 축제 예정일을 앞두고 벚꽃 개화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속초시는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연장해 4월 6~7일에 한 차례 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속초시는 일부 포토존과 야간 조명존, 친환경 체험 및 버스킹 공연을 벚꽃 만개가 예상되는 2회차 축제때 한 번 더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벚꽃 개화 시기가 빨랐던 것을 고려해 올해 축제 시기를 앞당긴 서울 송파구와 영등포구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이미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시작했으며 29일부터 열리는 영등포구의 여의도봄꽃축제도 비 소식이 예보돼 상황이 비슷했다.

앞서 지난해 고온의 영향으로 일찍 핀 벚꽃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여서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진행해야 했던 송파구는 어쩔 수 없이 축제이름을 '호수의 봄 축제'로 바꿔 운영한 바 있다.

송파구는 31일 축제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포토존과 야간 조명 등을 연장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