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성혐오 일상화하고, 그걸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
"류삼영 지지자들 '냄비 밟아야 된다'…극단적인 여성혐오"
"김준혁 '막말', 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에도 '국회의원 하겠다' 버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충주 성서 차없는 거리 공연장 인근에서 이종배(충주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나베'라고 표현하며 비판한 것을 두고 "여성혐오를 주류 정치인들이 대놓고 하겠다는 건, 그걸 괜찮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이종배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바탕 없이 그냥 나온 말 같은가. 아니다. 이재명 대표의 별명 한번 생각해보라. 그런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여러분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나경원 대표에 대해서 상대방 류삼영 후보의 지지자들이 '냄비를 밟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다. 이건 극단적인 여성혐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이 대표는 류삼영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며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국내에서 냄비는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기도 한다. 앞서 류 후보는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을 내놓은 바 있다.
또 한 위원장은 김준혁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초등학생 성관계', '이대생 미군 성상납' 막말 논란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막말들을 보셨나. 그게 다 드러나도 '미안, 나는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 그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초등생과 위안부와 성관계를 가졌다' '이대생들이 성상납했다' 괜찮은가. 김준혁이 국회의원 해도 괜찮은가. 저는 아니다"며 "이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그걸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식이 이겨야 한다. 그런 표 달라고 하는 여성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 괜찮은가"라며 "김준혁, 이재명, 류삼영 다 똑같은 생각들 아닌가. 괜찮은가. 오케이인가. 저는 그거 두고 보지 못하겠다. 여러분도 같은 생각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서도 맹공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를 겨냥해 "사기대출 다 드러나고 서류 조작한 것 다 드러나도 국회의원 하겠다, 오케이인가. 며칠만 지나면 여러분이 아무리 떠들어도 상관없는, '투표가 끝나버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 대표를 겨냥해선 "조 대표가 기세등등 해서 얘기한다. 자기 일가족이 죄가 없다는 건가"라며 "조국 일가는 죄가 나올 때마다 '환원 시리즈'로 반성한다고 했다. 웅동학원을 환원한다고 했고, 받은 장학금을 환원한다고 했는데 그걸 했나", "조국이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조롱하는 것을 '오케이' 하시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아무리 그래도 2024년에 범죄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순 없지 않겠나"라며 "저희의 잘못, 저희의 부족한 점을 저에게 말해달라. 제가 온몸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 제가 100일간 그걸 해결하려 정말 발버둥 쳐온 거 보시지 않았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사전투표 관련해선 "이번 선거부터 국민의힘과 정부가 강력히 주장해서 수개표를 병행하게 됐다"며 "저희가 확실하게 공정 선거를 감시하고 이뤄낼 것이다. 투표장으로 가달라"며 "지금 총선 판세는 정말 살얼음판이다. 국민의힘이 전국에 55곳, 수도권 26곳에서 박빙이라고 분석했다고 말씀드렸다. 여러분들이 나가주시면 바뀐다. '어차피 선거 끝났어', 절대 그렇지 않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