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과학기술 중요성, 정부 정책 무지함 지적"
총선 의석전망…"전국 50~60곳 접전지 박빙…과반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사전투표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중구를 찾아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이후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함께 취재진과 만나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시는 것이 투표날 혼잡을 피해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투표를 못 할 사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계속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지지하시는 거고, 이건 아니다. 멈춰야 한다고 하면 경종을 울려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 문제와는 다르다. 왕과 지배자를 뽑은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정말 이 상태가 계속 바람직한지, 아니면 바꿔야 하는지 이 부분에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R&D예산 삭감'을 겨냥해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과학기술의 수준이 그 나라의 국력을 결정한다. 과학기술 투자는 개인이나 민간 영역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도들, 연구자들을 해외에서 지원해주겠다면 오라고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우려했다.
이 대표는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다.
4·10 총선 의석전망과 관련해서는 "전국 50~60곳 접전지에서 박빙의 승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50~60석의 향배에 따라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사전투표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해달라"며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니다. 참여가 곧 권력이다. 단호한 주권의지가 담긴 투표야말로 국민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4·10 총선 사전투표는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