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민주당 지지층에 양문석·김준혁 이슈, 민감하지 않아"
"국민 민심은 '성긴 그물' 아니다…단호한 심판할 것"
文 총선 지원유세에, "잊혀지고 싶다고 해놓고선…前대통령 품위 지켜야"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입장 바꿔 생각한다고 하면 저부터도 한동훈 위원장에게 정리하자, 한 위원장 스타일로 봐서는 정리할 것 같은데, 민주당이 바보들이 아니다. 정말 선거에는 귀신같은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양문석, 김준혁 후보가 완주한다면 우리가 지지율에서는 몇 퍼센트, 수도권에서는 몇 석을 더 얻을 건데 왜 저러지? 했다"며 "근데 저도 사실 깜짝 놀랐는데 수원정에서의 지지율 성향, 우세 성향을 보면 쉽게 바뀌지는 않았더라"고 했다.
이어 "왜 이분들을 주저앉히지 않고 계속 완주할까. 그만큼 민주당 지지층이 이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다, 경제학적 용어로는 탄력적이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양문석, 김준혁 이슈가 크지 않다, 본인들의 생각을 바꿀 계기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저희 당 지지자들은 상당히 민감하다. 과거 이종섭 전 호주대사,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관련 건으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했었고, 투표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많았었다"며 "과거 20년 전과 비춰봤을 때 여야의 지지 성향이 맞바뀌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정치권에 100일 동안 있으면서 느끼는 게 국민의 민심이라는 게 성긴 그물이 아니다"며 "양문석, 김준혁 후보들의 도덕적 결함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단호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양문석, 김준혁 후보의 논란이 경기도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일부 후보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한 행위와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경기도에서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 그 흐름이 경기도는 유지되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들의 총선 지원유세에 나선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가 울산시장 선거개입이다. 이게 재수사에 돌입했다"며 "그분이 선거운동을 할 자유가 있냐 없냐, 이것과는 별개로 전직 대통령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런 관행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제외한 많은 제시민단체와 언론들은 모두 비난 일색"이라며 "본인 스스로 잊혀진 인물이 되고 싶다라고 해놓고 좀 신중한 처사를 부탁한다. 본인 5년 재직 시절엔 민감한 사안들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주저주저하시던 분이 왜 이렇게 성급하게 뛰어드시는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