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로 15.61%…투표 열기 '후끈'

오후 6시 기준 21대 총선 대비 3.47%p↑

유권자 4428만11명 중 691만여명 참여

전남 23.67%로 1위...대구 12.26% 꼴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5.61%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691만510명이 투표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집계 투표율(12.14%) 대비 3.47%포인트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3.67%)이고 △전북(21.36%) △광주(19.96%) △강원(17.6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2.26%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경기(14.03%) △인천(14.5%) △대전(14.66%) 등 순이었다. 서울의 투표율은 15.83%로 나타났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첫 전국단위 선거는 2014년 6·4 지방선거로 당시 사전투표율은 11.5%였다. 이후 사전투표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로 △2016년 20대 총선은 12.2% △2017년 대선 때는 26.1%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 △2020년 21대 총선 26.7% △2022년 대선에서는 36.9%를 기록했다.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울신문에 "재외국민 투표에 이어 사전투표 참여 열기도 높게 나타나는 것은 결국 국민의 정권 심판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선거 결과가 야권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많다. 이는 진보성향 유권자일수록 사전투표 참여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년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다.

일각에서는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사전투표일로 분산시키는 '분산효과'가 더 커지면서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사전투표는 5일에 이어 6일에도 전국 3565곳 사전투표소에서 이뤄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