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금감원장 왜 검사로 임명했나 싶더니, 이때 써먹으려고"
"있을 수 없는 일…선거 후 단단히 제재 가해야"
"오늘과 내일, 시비 많이 걸고, 충돌 일으키려 할 것…조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참여선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두고 "금감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제가 처음 봤다"며 "선거 끝나고 금감원은 단단히 제재를 가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관권 선거·가짜 뉴스, 이런 것들이 아주 횡행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감원과 선거가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금감원장을 왜 검사로 임명했는가 싶었더니, 이때 써먹으려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서 금감원은 단단히 제재를 가해야 될 것 같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금감원은 4일 양 후보가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대구수성새마을금고 현장검사에 착수한 결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외 유용, 허위 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 위법·부당혐의가 다수 발견됐다는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5일 국민참여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금감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검사를 이처럼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느냐"며 "노골적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투표율과 관련해선 "선거가 막판에 이르렀다. 오늘과 내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이라며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 사전투표율은 31.3%를 기록했다. 역대 어느 때보다도 투표율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10일에는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시비를 많이 걸고, 충돌을 일으키려고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사건이 되도록 하려고 할 것인데, 절대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그런 충돌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그런 사건을 만들고 뉴스로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보도해 큰 사태가 생긴 것처럼 하려는 짓을 많이 한다. 북풍도 그렇게 해서 많이 이용하려고 했지 않나"라며 "그런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