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략 없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비난만
윤석열 대통령, 공개적으로 자신 비판하게 했어야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강행, 결정적 패배 요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이미 경고 받아 놓고
◆…윤여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여준 전 장관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것과 관련해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중요한 선거 중반에 어떻게 그런 짓을 하느냐. 그게 아주 치명상을 입혔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레임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전 장관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느낀 것은 당에서 총선에 대비해서 한동훈 위원장을 모셔왔을 때 그 계획을 면밀하게 짰어야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선거운동 기간이 대개 초반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고 중반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고 종반에는 어떻게 메시지를 낸다, 전략적으로 갔어야 되는데 그리고 여당이니까 앞으로 뭘 하겠다는 얘기는 없고 막 이재명 대표하고 민주당 비난만 하면 그건 여당 비대위원장이 아닌거다"라며 "계속 그렇게 메시지가 가는 걸 보고 제가 저거 실패한다(생각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한테 나를 공개적으로 비판해라. 그래야만 국민이 표를 줄 테니까. 그렇게 했어야 된다"라며 "그런데 중간에 또 이상하게 견제라고 그러고. 대통령이 세상에 지금 선거를 치르는 여당 비대위원장을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중간에 그 (이종섭)호주 대사인가 그거. 어떻게 그런 짓을 하느냐, 중요한 선거 중반에"라며 "그게 아주 상당히 치명상을 입혔다고 저는 본다"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김현정)가 '향후 윤석열 정부는 레임덕 상황으로 가는 것이냐'라고 묻자 윤 전 장관은 "그럴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졌으니까. 진 책임이 대통령한테 있는 거고"라고 답했다.
그는 "작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그때 국민이 경고를 했다"라며 "그걸 얼른 알아들었어야 되는데 말로는 알아들은 척하면서도 전혀 자세는 그렇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번에 제대로 국민이 응징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