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로이터>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서 "합리적인 경영을 위해 5년마다 회사를 재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터리 개발 책임자인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도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경제 불황을 이유로 마지막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직원 수는 2021년 말 약 10만 명에서 2023년 말 14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회사가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직원 수를 10% 이상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일부 사업부에서는 20%에 가까운 인력 감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소 3명의 미국 직원에게 즉시 해고가 됐음을 알리는 이메일이 전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 1분기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작년 동기보다 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쟁업체들이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는 동안 높은 이자율로 인해 고가 품목에 대한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테슬라의 신차 출시도 지연됐다.
중국의 BYD(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수치)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이 알려진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59% 내린 161.4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3%가량 떨어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