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구호본부 인근 피난민촌 공격…대피 민간인들 많아
국경없는 이사회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아"
재개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여부 불확실해져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남부 라파 피난민 캠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로이터>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라파 북서쪽에 있는 피난민 캠프를 공격해 최소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통신 WAFA가 보도했다.
WAFA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 인근 피난민 캠프를 조준 공격했다고 전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MSF) 또한 이날 라파 북서쪽 캠프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운영하고 있는 의료 시설에서 15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 발생했다고 밝혔다.
MSF 측은 "우리는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치명적인 이번 사건에 경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재차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230만명 중 절반 이상이 대피하고 있는 지역인 라파에 대한 작전을 반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이를 강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난민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해당 캠프에는 2주 전 라파 동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이 대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재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여부도 불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또한 이날 4개월 만에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영토를 행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