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항적 포착 2분 후 "다수 파편으로 탐지"
"안보리 결의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
日, 오키나와현에 대피령 발령했다 해제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만리경-1호를 탑재해 발사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27일 발사한 군 정찰위성이 비행 중 공중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한 바 있으나 6개월 만인 이날 추가 발사체 시도에 실패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발사 후 1시간 30분이 지난 28일 새벽 0시 20분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로켓이 비행 1단계 중 공중에서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항적 포착 2분 후인 10시 46분경, 발사체가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공중 폭발한 것으로 평가되며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세부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7일 오후 10시 46분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오키나와현에 대피령을 내렸으나 11시 3분경 이를 해제, "미사일이 국내(일본)로 날아오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NHK는 "북한이 원인 규명 이후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완 작업에 시간이 걸릴 시 올해 추가 3기 발사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의 실패 이후 11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위성 발사용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 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