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5년 임기는 원칙...정권 흔드는 개헌 논의 반대”

“개헌 논의에 대통령 임기 단축 포함” 발언 진화 나서
“탄핵 야욕을 개헌으로 포장한 野주장 거부”
“야당 사욕 아닌 국가 혁신 위한 개헌 돼야”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개헌 논의시 대통령 임기 단축 등 모든 것을 열어놔야 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28일 "(대통령) 5년 임기는 원칙이고 기본"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의도의 개헌 논의는 저 역시 반대한다"면서 "탄핵 야욕을 개헌으로 교묘히 포장하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개헌을 논의할 때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기단축 개헌론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동조세력이 윤석열 정부를 조기에 끌어내리기 위한 선동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 개인의 이야기일 뿐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운운하는 개헌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나 당선인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개헌은 정쟁이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 야당의 사욕이 아닌 국가 혁신을 위한 개헌"이라며 "그 핵심은 '권력구조 혁신형' 개헌"이라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대한민국 정치를 대화와 협치의 생산적 질서로 재구조화하고, 분권과 균형의 가치를 제도화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제가 개헌 논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이유이며, 국민과 국가의 앞날을 위한 충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