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 라파 중심부까지 진입…격렬한 포격 이어져
IDF “라파에 추가 여단 투입”…”표적 정밀방식으로 작전 수행”
“하마스 아직 라파에 남아있어…이집트와 소통해 터널 철거”
"라파 캠프 공습은 슬프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라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공세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중심부로 진입하는 동시에 추가 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라파 중심부에서는 이스라엘 탱크가 목격되며 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탱크들이 라파 중심부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주요 은행, 정부 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 중심부다.
CNN은 목격자를 인용, 이달 초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시내 중심가에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집트 국경 남쪽에서 500m가량 떨어진 라파 중심부에서는 격렬한 포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여전히 잔류하고 있는 하마스 퇴치를 위해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날 추가 병력을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7일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시작, 이집트 국경의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언론브리핑에서 "하마스는 아직도 라파에 있다. 며칠 전 라파의 발사대가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며 "군은 라파에서 정밀하고 표적화된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나이반도로 이어지는 필라델피 통로에 있는 지하터널을 발견했다"며 "이를 철거하기 위해 이집트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IDF는 이날 라파에 비슬라마흐 여단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필라델피 통로를 따라 하마스 대원을 제거하는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같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난 주말 이스라엘이 라파의 난민캠프를 공격해 4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에 관해 하마스 고위 간부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 중 발생한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슬프지만 공습 이후 화재가 발생하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주변 민간인이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는 13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라파에 대피해 있는 만큼 인도주의 위기 악화를 우려하며 작전 중단을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이를 강행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 24일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집단에 전체적 또는 부분적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라파에 대한 군사 공격과 기타 모든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라파를 공세를 이어갈 경우 무기 수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계획이 정교화되고 그 규모는 표적화되고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