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시사 "결단의 시간"…헤즈볼라 "전면전 준비돼"

IDF 참모총장 "방어와 공격 준비 마쳐"…북부 확전 가능성 시사

헤즈볼라 서열 2위 "전면전 바란다면 어떤 전쟁도 준비돼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 가능성 또한 시사한 가운데 헤즈볼라는 "어떤 전쟁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맞대응했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i24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하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에얄 카스파이 이스라엘 소방구조국장과 함께 이날 북부 국경의 군을 방문해 "우리는 이곳에서 8개월을 머물렀고 헤즈볼라는 매우 높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IDF는 이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근 병력을 늘렸고 우강력한 방어와 공격 준비를 마쳤으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북부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북부 골라니 여단의 지휘관들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전투 이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속적인 충돌을 이어 왔으며 일각에서는 이미 제2의 전선이 열렸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공격용 드론 기지를 공습했으며 헤즈볼라는 이에 대응, 이스라엘 남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지도부는 전면전을 거론하며 중동 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헤즈볼라의 서열 2위 나임 카셈 또한 이날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바란다면 우리는 어떤 전쟁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까지 전쟁을 확대할 경우 이스라엘은 황폐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올해 2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가능성이 나오자 "가자지구에서 임시 휴전이 이뤄질 경우 북쪽 지역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약 8만 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