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배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영부인은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 예산을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숙 여사가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인도에 방문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 부속실 예산으로 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셀프 초청' 의혹을 제기하며,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인도 측에서 초대했다가 2018년 10월 중순에 외교부가 인도 측에 영부인도 갈 수 있도록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제안해서 10월 26일 자 초청장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2천500여만원이면 끝났을 인도 방문에 4억이라는 예산을 썼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배 의원은 "문체부와 외교부가 긴급 예산을 3일 만에 받았다"며 "기재부에 신청할 때 어디에 몇 명이 가는지를 빠짐없이 신청해야 하지만 당시 신청된 일정표에는 타지마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가짜 계획표로 국민 혈세를 타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는 "검찰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행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무려 정부 3개 부처를 동원해 전례 없이 이뤄진 영부인 단독 해외 방문 예산 급조와 지출의 적법성을 면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일각에서는 '타지마할 방문은 인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반박을 제기했다. 그러나 배 의원은 이를 예산 문제와 연관 지으며 "문체부와 외교부가 움직여서 긴급 예산을 3일 만에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계기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의혹에 불이 붙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인도 순방에 대해 회고록에서 '첫 배우자 단독 외교'라고 표현했으나, 여권은 '셀프 초청', '혈세 관광'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배 의원은 문체부 자료를 공개하며 "영부인 단독외교는커녕 장관의 수행원으로 타지마할에 셀프 참여해 4억 원에 가까운 예산, 그중 6000여만 원은 공중에서 밥값으로 쓴 것"이라고 비판해 파장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