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 아버지 사문서위조로 고소

“국제골프학교 설립에 법인 도장 위조 사용”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씨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씨 아버지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경찰과 박세리희망재단측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9월 박씨 아버지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으며, 최근 경찰이 고소인과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측에 의하면, 박씨 아버지는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만들어 사용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재단측이 확인한 결과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한 것이다.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며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박씨 아버지는 박세리씨에게 처음 골프를 가르쳐 준 스승으로, 박씨를 한국 여자골퍼의 전설로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로 유명하다. 박씨는 방송 프로그램 등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하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씨가 2016년 골프 인재 양성과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