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연내 인하 횟수 3회→1회

7회 연속 유지…한국과의 금리차도 2%P로 유지

올해 금리인하 횟수 3회-> 1회 조정…내년 4회 전망

“인플레 목표 향한 추가 진전 있어…경제 활동 여전히 확장”

"대선 전엔 금리 인하 없을 가능성 높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하고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조정했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2년만 최고 수준인 5.25~5.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7회 연속 이어진 동결이다.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 또한 역대 최대 폭인 2%P로 유지됐다.

또한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였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예상 금리 수준은 3월 회의 직후의 4.6%에서 5.1%로 조정됐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하 횟수 전망을 재조정했다. 지난 회의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9월 금리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 같은 연준의 조치에 관해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내년까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총 5회로 전망됐다. 2024년에만 4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성명은 또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의 발표에 앞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하며 전월에 비해 0.1%P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