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석열 탄핵청원 100만 돌파.. 참가열의 급격히 높아져”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윤, 반성은커녕 최후발악” 보도

김여정 “윤, 집권위기에 전쟁소동연습... 비상탈출 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관련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동의자수 100만을 넘긴 가운데, 북한 측에서 해당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겨냥해 "집권위기 속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국영언론, '100만 탄핵청원' 주목

북한 국영언론인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은 8일 '한국에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자 100만명 돌파'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북한 측에서는 해당 기사를 통해 한 시민단체가 지난 3일 '윤석열탄핵 청원 100만 돌파, 이제 탄핵은 기정사실'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민단체의 성명에 적극 호응해 한국 전역에서 탄핵청원 참가 열의가 급격히 높아져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계속해서 윤 대통령을 전쟁대결광신자·파쇼독재자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국민 100만명 이상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찬성했음에도 반성은커녕 집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후발악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측은 또한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불거진 ▲검찰독재정치 논란 ▲김건희 여사 논란 ▲채상병 순직사고 수사외압 의혹 등을 겨냥해 비난을 이어갔다. 해당 사안들에 대해 북한 국영언론은 '단말마적인 광기는 각계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민심을 모르고 헤덤비(헤매며 덤비다)면 분노한 민심의 탄핵과녁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여정 "윤석열, 집권위기 속 비상탈출 시도"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도 이날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청원자수 100만명 돌파를 언급했다. 아울러 윤 정부가 서해 군사훈련을 재개한 데 대해서 윤 대통령이 집권위기 속 비상탈출 시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한국군이 최근 접경지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것을 두고 정세격화의 도발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해병대는 지난달 26일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재개했고, 육군도 지난 2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약 6년 만에 포병 실사격 훈련을 재개했다.

김 부부장은 이미 한반도 내 '전쟁 에너지(전쟁 에네르기)'가 과잉 축적돼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윤 정부가 남북 국경 일대의 훈련을 재개한 것이 자살적인 객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관련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0만이 넘은 상황을 짚으면서, 윤 대통령이 안보불안 및 전쟁분위기를 고취해 집권 위기 속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 측이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 재개를 맹비난한 데 대해서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를 비난하는 등 우리 내정에 간섭하는 건 유감"이라며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을 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