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정보청(EIA) 7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
"MMBtu 당 2.1달러에서 하반기 2.9달러까지 오를 것"
천연가스 가격 1년전 대비 10%↓…따뜻한 겨울로 수요 감소
"경제적 대안으로 재생E 생산 늘 것…태양광 43% 증가 예상"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하반기에 미 천연가스 가격이 36%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36%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현지시간) 7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천연가스 가격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이 3분의 1 이상 뛸 것"이라며 "상반기 MMBtu 당 2.1달러에서 하반기 2.9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진했던 겨울에서 가격이 반등할 때까지 기다려온 미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이 마침내 좋은 소식을 접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0% 하락한 상태다. 지난주에는 8주 최저치인 2.32달러까지 떨어졌다. 평년보다 온화한 겨울로 인해 난방수요와 그에 따른 가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이 에너지난을 겪으며 미 천연가스 가격이 9달러를 넘어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시작되며 향후 6개월간 재고 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BOK파이낸셜시큐리티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11월이 다가오면 전망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올가을 재고를 빠르게 줄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EIA는 이에 따라 천연가스로부터의 전력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 EIA의 조 디카롤리스 행정관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경제적인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광이 전력 격차의 대부분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IA는 올해 하반기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풍력과 수력 발전량은 각각 6%, 3%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석탄 발전량 또한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