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자사주소각·추가매입에도 애널리스트 평가 엇갈려

포스코홀딩스, 2분기 매출액 10.4%↓...영업이익 47.3%↓

12일 '기취득 자사주 전량 소각·1000억원 신규취득'...주주환원 정책 발표

SK證ㆍ대신證 목표가 유지

BNK證 75만원→55만원, 신한證 53만원→49만원

철강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관련 주가가 1년 내내 하락하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주가반전을 노렸다.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이외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주주환원정책에 시장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책 발표날 주가는 8% 오르면서 36만원대 주가가 39만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신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15일 발표된 SK증권과 BNK투자증권의 기업분석보고서를 보면, 목표가 상향조정은 없고, 유지와 하향조정 의견만 제시됐다.

자사주소각을 긍정적으로 보고 실적도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건 두 증권사가 일치하지만, SK증권은 목표가를 유지한 반면, BNK투자증권은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이규익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을 18조원, 영업이익을 6996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7.3%나 감소한 실적이다. 이에따라 연간 실적도 지난해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10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어, 철강 업황의 부진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리튬 가격 하락 및 이차전지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과 건설 향 익스포져가 낮아 업황 반등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도 목표주가 52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BNK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포항 4고로 개수와 이차전지소재 사업 현실화를 반영했다"면서 목표주가를 지난 4월에 한 차례 하향 조정한 75만원을 다시 5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렇게 자사주 정책 발표 이후 증권사들의 판단이 엇갈렸지만, 7월 초만해도 신한투자증권이 4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유진증권도 47만원으로 하향, 삼성증권도 5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하향 움직임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15일 2시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1.02%(4000원) 하락한 3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로 65만원을 넘으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1년 동안 업황 부진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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