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명품가방 받은 날 반환 지시”

검찰 참고인 조사 진술...업무 착오로 반환 못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김 여사가 당일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를 보좌해온 유모 행정관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면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면담하면서 명품가방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당일 저녁 '최 목사에게 가방을 돌려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유 행정관이 업무 착오로 가방을 돌려주지 못한 채 대통령실 청사에 보관하면서 실제 반환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가방은 대통령실 청사에 보관돼 있다. 검찰은 김 여사가 가방을 사용한 적 있는지, 돌려주라고 지시했는지 등 추가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김 여사 조사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여사측은 청탁금지법에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최 목사가 건넨 명품기방은 직무 관련성도 없기 때문에 검찰이 고발을 각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