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녹취록, 이종호 측 제보자와 통화한 것"
"이종호 측 제보가 맞는지 확인 위해 김규현도 만나"
"권성동 공작쇼, '최순실 국조' 막기 위한 이정현 단식 쇼 떠올라"
"임성근 구명 로비 사건에서 삼부토건 게이트로 확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을 들어 보이며 지인관계 여부를 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와 자신이 '구명 로비 의혹'을 논의했다는 권성동 의원 주장에 대해 거듭 반박에 나섰다.
앞서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 A 의원과 만나 관련 이 의혹을 논의해왔다는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A 의원은 장경태 의원"이라며 "(장 의원은) 김 변호사와 접촉은 물론 김 변호사의 거짓말 자백까지 들은 셈이다", "김 변호사의 제보 공작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장 의원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 녹취록은 이종호 측과 통화한 내역이다. 저는 김규현 변호사와는 통화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건 권성동 의원의 공작 쇼를 보면서 이정현 대표의 단식 쇼가 떠올랐다. 최순실의 국조를 막기 위한 단식쇼"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번에 완전히 판이 뒤집어지고 있다. 사실상 이 사건은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 로비 사건에서 삼부토건 게이트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이 김규현 변호사가 아닌 이종호 측 제보자와의 대화 내용인가' 재차 묻자 "6월 21일 채해병 입법청문회, 25일 JTBC 멋쟁해병 단톡방 보도가 있었다. 27일 이종호 제보자를 의원실에서 만났고, 다음날 이종호 측 제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김규현 변호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호 측이라고 하는 건 당연히 이종호와 함께 멋쟁해병 단톡방에도 있었고, 또 김규현 변호사를 같이 함께 고발했던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 이종호 측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히려 이종호 측과 공모했으면 공모했지 김규현 변호사와 할 수 없다. 제보도 이종호 측으로부터 먼저 받았고 먼저 만났고 사진과 자료도 이종호 측으로부터 제공받았지 김규현 측으로부터 받은 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A 의원(장경태)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과 지난 7월 11일 통화에서 "(김 변호사가) 저한테 와서 '거짓말도 좀 몇 번 했지만 자기는 송모 선배(대통령 경호실 출신 송호종 씨)랑 이종호 선배(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랑 다 잘 통하고 있고, 대화도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발언했다.
또 A 의원(장경태)이 통화에서 김 변호사에 대해 "이걸(구명 로비 의혹) 다 지금 기획하고 작업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부분도 보도됐다.
'6월 27일 이종호 씨 측 제보자를 만났고, 7월 11일 다시 통화했는데, 이종호 씨 측 주장의 요지가 뭔가' 묻자 "임성근 사단장과 이종호는 단순 친분 관계이지 구명 로비를 하거나 이럴 수 없다고 주장"이라며 "청문회에서 임성근 사단장은 이종호 씨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완전히 임성근 사단장은 위증하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27일 제보에서도 작년 연말에 임성근 사단장과 이종호 씨가 함께 만났다라는 제보도 함께 했다"며 "제가 청문회에서도 '작년 연말에 임성근 사단장, 이종호 씨 만났다고 들었는데, 맞냐' 했을 때 임성근 사단장은 '이종호씨가 누군지 아예 모른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 당연히 밝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씨와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어떻게 결론 내리고 있나' 질문에 "실제 여러 조사 과정에서도 이종호 씨가 김건희 여사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 또 그 통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씨에게 오빠라고 부른다라고까지 제보가 있었다"며 "이종호와 김건희 여사 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는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제보 경로를 구체적으로 묻자 "27일 목요일 의원실에서 저희 보좌진과 함께 들었다. 이종호 씨 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을 입증할 자료에 대해선 "본인(이종호 씨 측 관계자)이 그렇게 들었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들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과 국정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삼부토건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