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금리 0~0.1%→0.1% 예상…BoA는 0.25%
BOJ, 인플레보다 임금인상에 따른 '선순환'에 집중
"채권 매입 규모 점진적으로 테이퍼링 할 것"
◆…도쿄 BOJ(일본 중앙은행)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 <사진 로이터>
일본은행(BOJ)이 오늘 30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시장은 은행 당국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와 국채 매입 축소 규모에 집중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BOJ가 기준금리를 현재 0~0.1% 수준에서 0.1%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ING의 분석가들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0.15%까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대 0.2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즈오 우에다 BOJ 총재는 지난 6월 은행이 기준 금리를 당시 경제, 가격 및 금융 데이터와 정보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채권 매입 규모와 금리 인상은 두 개의 별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지난 6월 인플레이션은 5월과 동일하게 2.8%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1%에서 2.2%로 상승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2년 넘게 BOJ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나 은행은 임금인상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를 통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노조 직원 300명 이상인 대기업은 임금을 5.19% 인상했고 소기업은 임금을 4.45% 인상했다. 이는 33년 만의 가장 큰 임금 인상으로 CNBC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채권 매입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BOJ는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서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월 6조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BOJ의 국채 매입 규모는 5조7000억엔에 달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BOJ가 수익률의 반갑지 않은 급등을 피하고자 여러 단계에 걸쳐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테이퍼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