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NH(4227억원)·KB(3795억원)·신한투자(2072억원)·하나證(1320억원)
자기자본이익률...KB(5.86%)·NH투자(5.58%)·신한투자(3.84%)·하나證(2.26%)
IBK투자·BNK투자·하이투자證 등 중소규모 증권사는 이익 감소 및 적자 전환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사옥 모습［각사 제공 사진 합성］
대형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지주에 속한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지주사 실적발표에 포함돼 공시됐다.
자본금 규모가 5조원 이상인 이들 증권사들은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자본금 5조 아래인 금융지주 증권사들은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자본금 규모 5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4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KB증권(3795억원), 신한투자증권(2072억원), 하나증권(1320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각 사 실적발표 공시자료
NH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당기순익 1972억원을 달성해 KB증권(1806억원), 신한투자증권(1315억원), 하나증권(415억원)에 앞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병운 사장 취임과 동시에 WM부문에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지원, IB부문 경쟁력 제고, 트레이딩·운용 부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 부문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상반기에 탁월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의 순이익 증가율은 282.4%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이익규모가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해외부동산 이슈 등으로 13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2분기에 적자를 시현했고 상반기 실적도 부진했다. 올해는 해외부동산 부분이 대부분 정리됐지만 아직 1분기에 490억원에 달하는 대손비용을 처리하는 등,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다른 증권사보다 이익규모가 크지 않았다.
한편 회사의 수익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율(ROE)을 살펴보면, KB증권이 5.86%로 NH투자증권(5.58%), 신한투자증권(3.84%), 하나증권(2.26%)에 비해 수익성 높은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 자기자본은 업계의 여러 규정에 따라 영업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기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은 증권가에서는 항상 눈여겨 보는 항목이다.
KB증권 관계자는 "DCM부문 본원 경쟁력 강화로 업계 1위, 주식 위탁 M/S 1위, ECM부문 상반기 IPO 6건 및 유상증자 7건으로 선두지위 탈환, 프로젝트금융 부문에서 HUG 보증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대형 딜 추진 등 영업력 강화로 수익률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 각 사 사업보고서 및 실적 공사자료
이 밖에 자본금 5조원 미만의 증권사들 가운데는 IBK투자증권이 올 상반기에 2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BNK투자증권이 7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8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와 달리 이들은 모두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IBK투자증권은 -27.4%, BNK투자증권이 -61.7% 감소했고, 하이투자증권은 적자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리테일 기반이 약한 이들이 올해 좋아지고 있는 시장에 아직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고 부동산PF에 대한 영향도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금융지주 증권사가 아닌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다음주 후반,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초반 실적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장의 변화를 어떤 증권사들이 잘 활용하고 실적으로 연결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