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지프차로 갈매기 25마리 치어 죽인 운전자..."후회 없는 모습에 소름"

미국 워싱턴주의 한 해변에서 지프차를 몰던 운전자가 갈매기 25마리를 치어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은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지난달 27일 퍼시픽 카운티의 롱비치 해변 진입로에서 갈매기 25마리를 자신의 지프 체로키로 치어 죽게 했다고 밝혔다.

어류·야생동물국은 "갈매기를 들이받아 죽인 후 해변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두 사람도 치어 죽일 뻔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페이스북에 "지프가 매우 빠른 속도로 갈매기를 들이받았다"며 "남편이 지프를 멈추게 하려고 트럭으로 밀어붙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죽였다. 너무 끔찍하고 소름끼쳤다"며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갈매기를 죽인 운전자와 차의 번호판을 찍은 동영상을 경찰에게 넘겼다.

경찰 당국은 "영상 덕분에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현재 타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에서 갈매기는 보호 대상으로 분류돼 사냥이나 낚시를 하는 것이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