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에서 러 잠수함 격침·방공 시스템 발사대 4개 훼손"
"로스토프서 비행장 공격"…공중 유도폭탄·탄약 창고 타격해
우크라, 서방에 '장거리 무기 허용' 압력 가운데 장거리 공격↑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투압세의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 정유 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07.22<사진 로이터>
러시아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잠수함을 격침하고 비행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참모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과 S-400 대공 미사일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공 기지는 러시아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주요한 물류 및 운송 허브인 케르치 해협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구축된 것이다.
참모부는 우크라이나 미사일 부대와 해군이 방공 시스템 발사대 4개를 훼손하고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잠수함인 '로스토프-온돈'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대규모 드론 폭격을 가한 후 로스토프 지역의 모로조프스크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AP통신은 드론이 러시아군의 탄약이 있는 창고를 타격했으며 해당 시설에는 공중 유도폭탄이 또한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 정보본부, 국방부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이날 아침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벨고로드주 셰베키노 마을의 아파트에서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의 포격과 수십 건의 드론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 민간인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 달간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폭격과 장거리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비행장과 석유 저장소를 포함한 러시아 군사 인프라가 표적이 됐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역량을 약화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장거리 공격의 급증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일부 무기 사용을 허용했으나 러시아의 반발과 확전을 우려, 여전히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