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데 대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과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총리실에서 네타냐후와 66분간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기습과 관련해 이스라엘 국민에게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타임은 "지난 10개월 동안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을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테러 공격으로부터 취약하게 만든 것에 사과하기를 거부했었다"고 했다.
이어 "유일한 사과는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자신의 안보 책임자들을 비난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것이 전부였던 그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의 가장 큰 실수는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을 꺼리는 안보 내각의 태도에 순응한 것"이라며 "10월 7일은 하마스가 억제됐다고 말한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안보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충분히 도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에게 얼마나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승리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하마스 최고 지도자 하니예의 암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겠다며 거듭 답변을 회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에 반대하는 일부 극단적인 부류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나는 가능하다면 내일이라도 전쟁을 끝내고 싶다.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고 추방된다면 즉시 종전이 될 것"이라고 말해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네타냐후는 총리직을 유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말엔 "나는 이스라엘을 항구적인 안보와 번영의 미래로 이끌 수 있다고 믿는 한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