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검찰 행정에 정통, 대표적인 검찰 내 '기획통'
심우정 "법치주의 확립하는 본연 역할 다하는 게 중요"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내정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새로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부·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은 법무·검찰 행정에 정통한 대표적인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 26기로 졸업하고,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지냈고, 지난해 9월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2020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추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으나, 정권에 관계없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맡았다.
심 후보자는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으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공석이던 장관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당면 과제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충남 공주(53) △서울 휘문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제36회 △사법연수원 26기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차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