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김경수, 대권주자 나서면 지지도 의미 있는 숫자 나올 것"
"김경수 포텐셜 확인되면 변동 오는 것…韓 입장에선 이재명 편해"
"복권 문제, 김경수에 엄청난 힘 주는 것…韓 예열시켜주는 상황"
"김경수 복권, 뚜렷한 자산 늘어 민주당에 득 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4선 의원과의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한 것을 두고, 한 대표나 한 대표 측에서 복권 문제를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본인에게 안 좋은 사면 복권 반대였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13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한 대표가 임명한 김종혁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반대도 못하냐, 우리가 어버이당이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며 "여야를 넘어서 지각 변동이 오면 상대적으로 정치적 환경들이 안 좋아진다고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 내 차기 대권을 둘러싸고 이재명 독주 체제에서 뭔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분열책이다' 이런 해석들도 하지만, 김경수 전 지사가 연말에 귀국하고 만약 대권후보 첫 조사 같은 걸 태우면 꽤 의미 있는 숫자가 바로 나온다고 본다", "결국 전체 대권 구도가 지각 변동이 오는 건데, 한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훨씬 편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1, 2심 유죄 혹은 무죄가 나와도 소위 확장성, 지지도의 추이 이런 것들이 꽉 닫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새로운 변수가 발생한 것"이라며 "나 죽이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을 갖고 긴장하고 당황하는 걸로 김경수 복권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해석했다.
또 "지금 상황이 그대로 고정적으로 대선까지 간다면 후보 구도가 '이재명-한동훈'인데, 김경수 전 지사가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이제 소위 포텐셜이 확인되고 이러면 변동이 오는 것"이라며 "'한동훈-김경수'보다 '한동훈-이재명' 이런 판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여기에 변화들이 오는 것"이라고 봤다.
이에 더해 "대통령 고유의 사면권을 놓고 정치적으로 어떤 해석을 했는지는 몰라도 저렇게 반대하고 윤 대통령과 대립하면 한 대표가 여권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은 "(아예) 말을 말든가, 나한테 별로 안 좋은 정치적 상황이 오는 거네, 이렇게 해도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다. 법무부 장관 때나 지금 여당 대표 때나 대통령 고유 권한이 바뀐 게 아니지 않나. 굳이 반대가 공개적으로 흘러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그런 점에서 김경수 전 지사에게 혁혁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한 대표가 반대 안 하는 경우, 반대하는 경우의 등장인물들 중 주연은 김경수다. 김경수 복권 문제가 정치적으로 김경수에게 엄청난 힘을 주는 것"이라며 "언론이나 여야 떠나 김경수 복권 문제로 이렇게 주목되고 회자되고 대립되고, 엄청나게 예열시켜주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에겐 정치적으로 득인가' 질문엔 "현재로는 득이 되어 보인다. 예를 들어 가용할 수 있는 뚜렷한 자산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소위 민주당의 파이가 커진다"고 봤다.
다만 "질서 있게 커진 파이를 갖고 파이의 크기를 줄이거나 파괴시키지 않고 가야 된다. 파이가 난도질을 당하는 수가 있다"고 말해 향후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향후 과제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도 '반이재명'이라는 아주 센 흐름이 민주당 지지자 내 있어서 윤석열 대통령 찍어버린 사람들도 꽤 있다. 이재명 독주 체제로 쭉 가다가 변수가 발생해 흔들리면 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민주당이 이것을 잘 관리하고 특히 차기 후보들이 지난번 대선의 교훈을 잘 새기고 그렇게 가야 분열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김 전 지사가 민주당의 구심점이 되겠나' 묻자 "결국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유력한 민주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소위 말해 민주당 전체나 진보적인 국민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느냐 이런 차원이라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