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 장거리 무기 사용 금지 해제 거듭 촉구
"러 쿠르스크 지역 1,250㎢…마을 92개 통제" 주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을 92개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서방에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시 러시아 본토에 진입할 필요가 없다며 서방에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을 92개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시 러시아 본토에 진입할 필요가 없다며 서방에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1,250㎢ 이상과 마을 92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날 서방에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 금지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회의에서 대사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대의 전진을 저지하는 데 있어서 우리 동맹국들의 단 한 가지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결정은 장거리 능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우리 동맹국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무기 사용 제한을 모두 해제한다면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물리적 진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의 무기 사용 제한이 우크라이나 도시를 폭격하는 러시아 공군 기지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지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의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했으나 확전을 우려,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제한은 풀지 않았다. 미국이 지원하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km에 달하지만, 공격 제한이 걸려 있는 현재로선 활용이 제한된다.
다만 지난달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수도 키이우 어린이 병원을 겨냥한 러시아의 폭격 등을 계기로 미국 내부에서 모든 무기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달 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는 공격 15일째인 이날 러시아군의 보급로인 세임강의 세 번째 교량을 파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