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입 배달기사,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배달 기사로 알려진 전윤배 씨가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유튜버 '험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씨는 지난 6월 SBS '생활의 달인'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 당시 인천 연수구 송도 주변 거리를 빠삭하게 외우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험쎄는 "작년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전윤배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라며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반쯤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배달기사 전씨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이 사고로 전씨가 크게 다쳐 1차, 2차에 걸쳐 수술을 받고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버스기사인 50대 남성 A 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전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당초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가 전씨의 사망에 따라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매일 휴일 없이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하루 평균 200∼250㎞를 주행하며 110∼120건의 주문을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월평균 12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2022년엔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전국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