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마틴 퍼거슨 AKBC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현지 정부 주요인사, 기업 최고경영층과 핵심광물 공급망 등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45회째를 맞은 이번 합동회의에 한국 대표로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인 장 포스코그룹 회장,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신임 주호주 한국대사 등과 호주에서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 양국 정·재계에서 약 250명이 참석했다며 이날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한-호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이 되는 해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KAFTA와 함께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깊이 일조해 온 것에 대해 양국 정부와 경제인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의에선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우방국끼리 연합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 쇼어링'이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스타트업, 방산·항공우주, 식품·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포스코그룹은 수십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해 양국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80년대 초부터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 파트너국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누적 투자비는 4조원 규모다. 이와 함께 매년 약 70억달러 이상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 중이며 이는 전체 원료 구매량의 70% 수준을 차지한다.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협력을 넘어 이제 친환경 소재와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장 회장은 오는 3~4일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호주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층과 잇단 면담에도 나선다. 호주 정부에 포스코그룹의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HBI(Hot Briquetted Iron,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