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날 퇴임식…당시 수사 초기"
"공수처 인원 부족…중요한 사건들, 채 상병 사건 말고도 많아"
◆…김진욱 전 공수처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 전 차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채 상병 사건이 부장검사 둘에 검사 하나, 그다음에 수사관이 4~5명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8명 갖고 이렇게 큰 사건 수사를 빨리빨리 진행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1월 19일 날 퇴임식을 했는데, 되돌아보면 수사 초기였다"라며 "제 생각에는 한 20~30%. 제가 퇴임식하기 전날 여러 군데를 압수수색을 했다"라며 "대게 수사 초기에 증거 확보를 위해서 압수수색에 먼저 들어가니까 그것만 봐도 그 당시에 초기였다는 걸 알 수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직을 운영해 보니까 이 조직이라는 건 조직의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인원이 처장, 차장 빼고 23명인데 기획부서가 있고 국회 상대하고 그다음에 공보도 있어야 하고 최소 서너 명은 빼고 그러면 20명 갖고 일을 해야 되는데"라며 "지금 제가 알기만 해도 공수처가 수사해 달라는 중요한 사건들이 채 상병 사건 말고도 많다. 도저히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가 공소유지를 하면 거기에도 서너 명은 붙어 있어야 된다"라며 "그게 대법원까지 한 3~4년 걸리면 누적되는데 그럼 한 10명 붙어 있다고 생각해 보시라. 누가 수사하겠느냐. 그래서 이건 구조적으로 할 수 없는. 지금도 그렇게 한계치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수사를 3년 정도 지휘하고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됐습니다만 아마 이 수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 수사 결과가 나오려면 일단은 사건 관계인 조사가 끝나야 되는데 사건 관계인이라 하면 피의자, 피의자로 돼 있는 사람 그다음에 핵심 참고인. 그런데 지금 이 사건은 제가 안타까운 게 수사 범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김규현 변호사가 새로운 의혹 제기해서 수사 범위는 늘어났다. 그러면 이 인력 갖고 언제 끝나나, 저것도 불러야 되는데"라며 "일단은 조사가 다 끝난 걸 보고 그 상태에서 한두 달은 걸리겠구나"라고 전했다.
그러니까 "기록 정리하고 법률 검토하고 필요한 절차들. (그래서) 올해가 4달 남았지 않느냐. 올해 안에 조사 마치고 한두 달 플러스해서"라며 "올해 안에 끝날 수 있을지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를 두고 일부러 질질 끄는 것 같다. 왜 빨리 결과를 안 내놓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제가 공수처 조직을 이끌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현재 휴일에도 나와서 계속 하고 있는데 이 수사 범위는 넓어지고 인원은 없고 그래서 그냥 힘겹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