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남현희 감독이 전청조로 인한 피해를 고박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체육회는 지난달 2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 씨에 대한 징계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남 씨는 2031년 8월까지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징계는 남 씨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점과 더불어, 동업자인 전청조 씨가 피해자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음에도 이를 제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작용했다.
앞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체육계 인권 침해나 비리를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신고해야 하지만, 남 씨는 해당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체육회는 이번 사안이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고,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 씨는 오는 2031년 8월까지 지도자 자격이 정지된다.
이를 두고 남 씨 측은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남현희 측은 "남 씨가 동업자인 전청조에게 속아서 이용당한 것이 경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남 씨의 책임으로 돌린 것은 부당하다"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피해자 측은 이번 징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피해자 부모는 "7년 자격정지가 과연 충분한 제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전 씨는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 행세를 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1억 2500만 원을 편취한 바 있다. 또 데이트 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로부터 약 2억 3300만 원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현재 수사를 받는 중이다 또, 지난해 남 씨의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어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