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러시아 우방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가 일본 첩보요원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영 TV 채널인 벨라루스-1은 4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5일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민이 정보 활동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라루스 매체는 구금된 일본인이 벨라루스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중국 일대일로 구상 이행,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군사 인프라 사진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라디오 '리버티'는 벨라루스의 보도를 인용, 이 일본 요원이 동남부 도시인 고멜 지역에서 구금됐으며 벨라루스의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리버티는 "이 요원은 이전에 아내의 고향인 고멜의 한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쳤고 일본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전시회를 조직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활동이 벨라루스 국가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는 1994년부터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이 철권통치로 장기집권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2022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자국 영토로 진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