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구인 건수 767만건…월가 전망치 하회
씨티 "노동시장 계속 냉각…빅컷 가능성 증가"
CME 페드워치 "9월 연준 50bp인하 확률 38→43%"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의 채용 박람회. <사진 로이터통신>
미국 노동시장을 반영하는 7월 구인 규모가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회의에서 '빅컷'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7월 구인 건수가 전달 대비 23만건 감소한 76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810만건을 밑도는 수치이자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구직자 대비 구인 비율은 1.07대 1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날 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에서 고용 시장이 약화할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씨티은행은 이날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구인 건수로 인해 연준이 이달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오늘의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팬데믹 이전보다 느슨해졌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으며 이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빅컷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제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43%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날의 38%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7%로 떨어졌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 6일(현지시간)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씨티은행은 12만5천개의 신규 일자리와 4.3%의 실업률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위스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책임자는 "고용 보고서는 시장뿐 아니라 연준에도 매우 중요한 수치가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언급한 내용이 이제 고용 보고서를 중심에 두게 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