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응급실 방문한 尹에 "이제야 체감 되느냐…국민께 사과하라"

"지금 응급의료 현장은 한계…필요한 건 비서관 아닌 의료인력"

"'비상진료체계 원활'하다던 본인의 말 정정하고, 국민께 사과"

"대통령 눈과 귀 속인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 반드시 경질해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17개 시도 권역응급센터에 비서관을 급파한 것을 두고 "현장 가보니 이제야 본인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체감이 되느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권역응급센터에 비서관을 급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비상진료체계 원활하다, 현장을 가보라'시던 윤석열 대통령님, 현장에 가보니 이제야 본인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체감이 좀 되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복지부에서 '괜찮다'는 말만 들어오다, 현장을 보니 전혀 괜찮지 않음을 확인하고 대통령 비서관 파견을 결정한 듯 하지만 엉터리 처방이다"라며 "비서관들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이냐. 의료진들 감시용이냐, 이들이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느냐 하다못해 CPR을 하느냐, 아니면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하고 경증이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냐. 안그래도 일손 부족한 응급의료센터에 혹 하나 더 붙이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현장을 보셨으면 아실거다. 지금 응급의료 현장은 한계다. 의료진들은 체력적으로도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 이 현장에 필요한 건 비서관이 아니라 의료인력"이라며 "지금의 의료대란을 만든 것은 정부의 졸속 정책 추진과 불통 그리고 의료대란을 키운 것은 의료 현장에 아무 문제 없다던 복지부의 안일한 인식이다. 이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진료체계 원활'하다던 본인의 말을 정정하고, 국민께 사과하시라"라며 "그리고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만들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속인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을 반드시 경질하시라. 그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거다"라고 강조했다.